[앵커]
폭염이 오늘 조금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먹기 위해 집 안에 놔두었던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냉장고 위에 올려놓은 달걀이 조금 깨져 있습니다.
실수로 깨진 것인가 생각하는 순간 달걀이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심지어 귀여운 울음소리까지 들려옵니다.
냉장고 안이 비좁아 상온에 보관하던 유정란에서 병아리가 자라난 겁니다.
보관하던 달걀 6개 가운데 벌써 세 마리째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강민재 / 충남 천안시, 부화 병아리 주인 : 집에서 키우시는 닭이 낳은 달걀을 부모님이 가져가서 먹으라고…. 냉장고에 다 못 들어가니까 남은 것을 냉장고 위에 올려두게 된 것이죠.]
1시간 넘게 껍질과 씨름하던 병아리는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더니, 결국 완전히 껍질 밖으로 나와 세상을 향해 첫 날갯짓을 선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는 지독한 무더위에 집 안 온도가 30도를 웃돌면서 부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영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일반적으로 조류는 27도 이상, 30도 이상 되면 부화 가능한 상태가 되고요. 그 이외에 습도라든지 알 굴리기 정도가 어느 정도 맞게 되면 부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흔하게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일은 아니고요.]
최근 중국에서도 연일 40도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면서 길 거리에서 팔던 달걀에서 병아리가 스스로 부화하는 기현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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